최근 D램 고정가격이 올해들어 처음 대폭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낸드플래시 고정가도 수직상승하면서 반도체업계의 하반기 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중개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는 전날 저녁 4Gb 멀티레벨셀(MLC)과 싱글레벨셀(SLC) 고정가를 각각 5.18달러와 6.03달러로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각각 발표된 3.98달러와 5.12달러에서 30.2%, 17.8%씩 상승한 것으로, 올해들어 최고수준의 상승폭으로 평가된다.

이들 두종의 낸드플래시 고정가는 지난 3월 이래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지난달부터는 정체 양상을 보였다.

또 같은 날 MLC와 SLC 현물가는 8.12달러와 9.33달러를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최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뿐 아니라 고용량 뮤직폰, PMP, MP3플레이어, 64GB SSD 등에 두루 사용되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들은 D램과 낸드의 동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