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블랙스톤의 힐튼호텔 인수로 인한 호텔업계의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형성됐지만 국채 수익률 상승과 국제유가 오름세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11.46포인트(0.08%) 하락한 13,565.84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70포인트(0.44%) 오른 2,656.65를,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53포인트(0.03%) 상승한 1,525.40을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6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6억1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458개 종목(44%)이 상승한 반면 1천756개 종목(53%)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470개 종목(47%), 하락 1천523개 종목(4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국채 수익률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출발했지만 블랙스톤의 힐튼호텔 인수가 호텔업계에 인수합병 열풍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블랙스톤이 2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힐튼호텔은 26% 급등하면서 호텔업종의 상승세를 이끌었으며 또다른 인수합병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메리엇 인터내셔널과 스타우드 호텔 앤드 리조트 월드와이드도 7%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애플은 아이폰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4%가 넘게 오르면서 기술주들의 오름세를 선도했다.

반면 뉴욕채권거래소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5.141%로 전 거래일 종가인 5.045%에 비해 올랐으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도 장중 한때 배럴 당 72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인 끝에 배럴 당 71.81달러를 기록, 증시에 부담이 됐다.

지난 5월10일 이후 31%의 상승률을 보였던 제너럴모터스(GM)는 베어스턴스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3% 넘게 하락했다.

한편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지수는 60.7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58.0)를 상회하는 것이다.

신규 수주지수와 가격지불지수는 각각 56.9와 65.5로 낮아졌지만 고용지수는 상승, 55.0을 나타냈다.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1만8천명으로 2천명 증가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