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및 석유제품 재고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41달러, 2% 내린 배럴당 67.77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1.08달러 1.5% 하락한 배럴 당 70.2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가 27일 지난주 석유재고를 발표하기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이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늘어나고 휘발유 등 석유제품 재고도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장관인 모하메드 알-함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세계 원유시장의 공급이 충분해 원유를 증산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OPEC는 현재의 고유가는 여름철 휘발유나 경유 등의 수요를 맞추기에 정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