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파업 중단 소식과 미국의 휘발유 공급부족 우려 지속 전망 등이 겹치면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4센트 상승한 배럴 당 69.1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WTI는 이번 주에 나이지리아 총파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60센트, 0.9% 올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 종가에 비해 4센트 상승한 배럴 당 71.2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나이지리아 총파업에 따른 원유 공급차질 우려로 0.9% 상승한 WTI는 이날 파업 중단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장 초반에 배럴당 1달러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미국 정유사들의 가동률이 휘발유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을 만큼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 등으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한편 나이지리아 노조들은 지난 20일부터 시작한 전국적 파업을 4일 만에 끝냈다.

파업을 주도한 양대 노동단체인 나이지리아노동의회(NLC)와 노동조합의회(TUC)는 23일 밤 늦게 정부 대표단과의 협상끝에 핵심 쟁점이었던 휘발유 가격 문제에 대한 이견을 해소, 정부가 앞서 수정제의한 ℓ당 70나이라(약 511원)를 유지하되 앞으로 1년간 가격을 동결키로 했다.

앞서 노조는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ℓ당 75나이라(약 548원)로 올리고 두 곳의 정유시설에 대한 매각을 결정하자 이를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전국적 파업에 들어가 은행과 주요 관공서, 대중교통 등이 마비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