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계열의 건축 외장재 업체인 알루텍이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주변 경관이 달리 비치는 입체적인 커튼월 기술을 적용한 빌딩을 완성했다.

이 회사 정은택 사장은 20일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세워진 독일 기계업체 한국트럼프지엠비에이취의 12층짜리(높이 54m) 빌딩 '트루텍'에 3차원 커튼월 시공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커튼월은 건물의 하중을 받지 않는 바깥 벽을 말하며 유리 알루미늄 등을 이용해 건축물을 세련되게 만드는 데 주로 쓰인다.

그동안 국내에는 평면적인 2차원 커튼월 기술을 적용한 빌딩은 많이 건립됐으나 입체감을 주는 3차원 커튼월 공법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정 사장은 말했다. 이 공법은 독일 슈미들린사 등 전 세계 7~8개 업체만 확보하고 있는 첨단 기술이라고 덧붙였다.

알루텍은 독일 바코&라이빙거사가 디자인한 건물의 커튼월을 맡아 설계·제작·시공했다.

3차원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건물 외관과 각 부속품의 형태를 설계하고 다섯 개 축으로 360도 돌아가는 컴퓨터 수치제어(CNC)로 부품을 제작했다.

알루텍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2012년에는 25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