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절도가 47%..고객 `슬쩍하기'는 3분의 1 가량

미국의 양판점과 슈퍼마켓 등 소매 분야에서 지난해 발생한 절도 규모는 기록적인 416억달러에 달했다고 전문분석기관이 11일 집계했다.

전미소매업협회(NRF)가 플로리다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소매 분야의 절도와 사기는 416억달러로 한해 전의 375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소매산업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절도율은 지난해 1.61%로 그 전해의 1.60%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NRF 관계자는 종업원에 의한 절도가 가장 많은 195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발생한 전체 절도의 47%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객이 물건을 슬쩍한 규모는 133억달러로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으며 점포 관리상의 잘못으로 인한 손실이 58억달러로 집계됐다.

판매사기는 17억달러로 분석됐다.

NRF는 소매 판매와 관련한 조직 범죄도 적지 않았다면서 물건을 대량으로 훔쳐 웹사이트 등을 통해 재판매하던 케이스가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적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절도가 잦은 물품으로 카드와 선물용품, 특별한 액서서리, 공예품과 취미용품, 그리고 슈머마켓과 그로서리 판매품들이 언급됐다.

NRF는 지난 2006년부터 올상반기까지 월마트와 타깃, 시어스 및 JC 페니를 비롯한 미국내 139개 소매체인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집계를 냈다.

(서울=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