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세대 D램 반도체인 DDR3(더블데이터레이트3) 부문에서 업계 최다 인증을 획득했다.

14일 미국 인텔이 발표한 글로벌 D램업체의 DDR3인증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DR3 D램 단품 및 모듈을 포함해 총 21개 제품에 대해 인텔 인증을 받았다.

'DDR3'는 현재 시장 주력제품인 DDR2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두 배나 빠른 고성능 반도체.DDR2에 비해 전력 소모는 적으면서도 초당 기가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 윈도 비스타 등 고성능 운영체제(OS)에 적합하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세계 D램 업체 중 유일하게 512메가비트(Mb)급 DDR3 4개 제품과 1기가비트(Gb) DDR3 4개 제품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또 1GB와 2GB 등 13개의 DDR3 모듈 제품에 대해서도 인텔 인증을 획득했다.

독일 인피니언에서 분리된 '키몬다'가 DDR3 단품 및 모듈 등으로 9개의 인증을 받아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고,일본 엘피다메모리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각각 8개 제품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7개의 인증을 획득,5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체 D램 시장에서 DDR3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8%에서 내년엔 19%로 급성장이 예상된다"며 "최다 인증 획득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향후 차세대 DDR3 D램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