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손병두 총장은 1일 "일부기업이나 기업인의 잘못이 전체 기업이나 기업인의 잘못으로 과장되거나 또 기업이나 기업인을 예비 범법자 내지 범법집단으로 모는 풍조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이날 `세계화와 한국경제'라는 주제의 한국ROTC중앙회 초청특강에서 반기업 정서와 기업멸시 풍조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가는 길의 걸림돌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총장은 "근년에 X-파일 등 대선자금 수사 등으로 반기업 정서는 더욱 커지고 기업들의 위상과 기업가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지고 있다"며 "언론계, 학계, NGO들도 기업을 격려하기보다 기업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데 더욱 열성적으로 앞장서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손 총장은 이어 ▲젊은이들이 시장경제에 대해 갖고 있는 불신 ▲지나친 평등의식과 부(富)에 대한 질투심 ▲정치인들의 인기영합주의 ▲반세계화 운동 ▲법치주의의 실종과 공권력의 무력화 등도 2만달러 시대의 장애물로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