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개최되는 '2007년 대한민국 여성발명품 박람회'에는 생활 속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각종 여성 발명 상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정례 해누리 대표가 출품한 '참살이 청국장 잼'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발효 식품인 청국장은 암 및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사람들은 청국장 특유의 역한 냄새 때문에 청국장 먹기를 꺼려왔던 게 사실이다.

이에 약사 출신인 정 대표는 청국장의 냄새를 제거해 분말 형태로 만들고 이를 마요네즈,토종 농산물 등과 혼합해 청국장 잼을 만들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여타 잼과 비교할 때 청국장 잼은 설탕을 사용하지 않아 당뇨나 비만을 초래할 위험이 적은 데다 샐러드 드레싱,피자 소스,파스타 소스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중앙대학교 로봇공학실험실의 한아름씨(23·기계공학부)가 개발한 'E-RUN 스쿠터'도 눈길을 끄는 발명품이다.

이 제품은 무게가 16.5kg으로 기존 스쿠터(70~80kg)보다 가볍고 크기도 훨씬 작아 좁은 공간에서도 보관이 용이하고 차량에 휴대하기도 쉬워 레저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이 제품은 자충전 회로를 내장해 기존 스쿠터에 비해 주행 거리가 30% 이상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한씨는 또 천장에 매달아 사용 가능한 다각뿔 구조의 빨래 건조대를 개발,출품했다.

이 빨래 건조대는 사용하는 공간에 따라서 펼쳐지는 형태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박명숙 온돌라이프 대표가 시판한 '전기열선 없는 찜질 침대'도 주목할 만한 발명품이다.

이 제품은 195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개발한 히트파이프(진공 쇠파이프에 소량의 액체를 넣은 것)를 침대 내부에 장착시키고,이를 황토로 감싼 것으로 소량의 전력만으로도 높은 난방 열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침대와 달리 구리전기 열선이 없기 때문에 전자파도 현저히 줄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