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열리는 하계·동계올림픽의 무선통신 분야 공식 스폰서(후원업체)를 맡는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12일 "이건희 회장이 최근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방문해 2010년 이후 하계·동계올림픽 공식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후원액 규모는 약 1억5000만달러(1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18년 연속 올림픽 공식 후원업체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 이어 2014년과 2016년 동·하계 올림픽에 무선통신 분야 '올림픽 파트너'(TOP:The Olympic Partners)로 참여한다.

IOC는 올림픽 때마다 9∼12개 글로벌 기업을 TOP로 선정해 올림픽 엠블럼과 로고,경기장 광고권 등 독점적인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경우 코카콜라(음료),존핸콕(보험),코닥(이미징),파나소닉(AV),삼성(무선통신),Atos-Oigin(IT),스와치(계측),비자(결제),GE(라이팅),레노버(컴퓨터) 등 10개 기업만이 TOP로 참여한다.

올림픽 후원 계약 연장으로 삼성은 막대한 브랜드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후원사로 활동하면서 약 2조원의 광고 효과를 봤으며,이듬해 비즈니스 위크가 조사하는 브랜드 가치에서도 전년 대비 24억달러 증가한 15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