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반영..작년 8월이후 6번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1일(현지시간)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공식 금리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작년 8월이후 6번째 이어진 조치이며 최근 부진한 경기양상과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FOMC는 이번 금리동결 조치와 관련, 부진한 경제성장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더 크게 우려했다고 밝혔다.

FOM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기지표들이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고 주택산업 부분의 조정도 계속되고 있으나 경제는 완만한 속도로 앞으로 계속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정책적 관심은 인플레이션이 예상처럼 완화되지 않을 위험에 있다"며 금리 동결 사유를 밝혔다.

경제분석가들은 FRB가 주택산업과 부진한 경제성장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를 미국 중앙은행이 5월이나 6월에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뉴욕 소재 FTN 파이낸셜의 경제분석 책임자인 크리스 로우는 "FOMC가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다만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번 동결 조치의 의미를 해석했다.

이번 금리동결 결정 이후 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와 주식은 상승했으나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워싱턴=연합)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