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미국 GE시큐리티와 손 잡고 컨테이너 물류 보안사업에 진출한다.

삼성물산은 31일 서울 태평로클럽에서 지성하 상사부문 사장과 루이스 파커 GE 시큐리티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GE의 물류보안 관련 자회사인 '커머스 가드'의 지분 10%를 확보하는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커머스 가드 지분 확보에 1500만달러를 투입,한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12개국의 사업 운영권을 확보했으며,보안 설비 및 기기 판매,수수료 수입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삼성물산이 참여한 물류 보안사업은 미국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에 화물 종류와 보관상태 등이 입력된 장치를 부착해 운송 도중에 폭발물이나 마약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통관 및 세관검사 등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테러 방지와 밀수 차단을 막기 위해 컨테이너 물류 보안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관련 시장규모가 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10년부터 이 사업에서 연 1000만달러가 넘는 이익을 거둔다는 구상이다.

김청환 신사업팀 상무는 "컨테이너 물류 보안 사업은 GE가 관련 특허를 많이 확보한 상태여서 경쟁업체가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보안사업을 항공 및 육상 물류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성하 사장은 삼성플라자 및 삼성몰 등 유통사업 매각과 관련,"매각 대금은 부채를 상환하고 상사 부문에 투자하는데 쓸 계획"이라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지분 11%도 내년에 우선 5%를 처분하는 등 순차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