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주식 시장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2000 선을 돌파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근 고개를 들었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장 초반 투자 심리를 달군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우 지수는 이날 장이 열리자 마자 1만200 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오전 장중 한때 전일 대비 99.49포인트 상승한 1만2049.51까지 치솟았다.

나스닥 지수도 오전 장중 한때 17.14포인트 오른 2362.09까지 올랐다.

특히 전일 장 마감 이후 월가 예상치를 웃돌거나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IBM 인텔 등의 정보기술(IT)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또 미국의 9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 증시에 활력소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177만2000호(연율)를 기록,전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164만호)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월간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CPI)는 에너지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0.3%)를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해 예상치에 부합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