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들이 가을 혼수시장을 겨냥,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행사를 마련하고 예비 신혼부부 잡기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체들은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할인 및 사은품·경품 증정 등 기존 마케팅에서 한 걸음 나아가 건강이나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BIF보루네오는 세포치료 전문 바이오 기업 이노셀과 제휴해 35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대혈 보관 상품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리바트는 친환경 가구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부모의 건강검진과 집안을 웰빙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혼부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도 눈에 띈다.

한샘은 홈페이지에서 '개성에 맞춘 웨딩 스타일 제안''나만의 신혼집 견적내기' 등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경품을 증정한다.

까사미아도 매장에 '스타일 제안 및 체험 공간'을 마련,혼수 패키지를 제안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을 준다.

한편 가구 신제품은 지난 봄 열린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트렌드로 제시된 '신 자연주의'와 '믹스 앤드 매치(mix & match)'를 반영한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옷장이나 침대 서랍장 등 주요 품목에 티크 등 자연스러운 느낌의 나무 소재에 검은 색 등 도회적인 감성의 색상을 가미한 게 특징이다.

또 식물의 줄기나 꽃 등의 이미지를 감각적인 무늬로 장식한 '신 자연주의' 경향의 제품들도 많이 나왔다.

침대헤드에 가죽이나 조개껍데기를 붙이거나 옷장문에 광택이 나는 유리를 붙이는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해 조화시킨 '믹스 앤드 매치'스타일이 더욱 두드러지게 표현됐다.

가구업체들이 올 가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은 한샘의 '댄디 5003 네오 내추럴',리바트의 '에비뉴 침실세트',까사미아의 '샌더슨 침실 패키지' 등이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한 대표적인 가구들이다.

각 업체들이 내놓은 혼수 패키지(키큰장 침대프레임 협탁 서랍장) 가격은 200만~300만원대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일부 고급 수요를 겨냥해 매트리스와 화장대를 포함해 500만원이 넘는 패키지 상품도 나오는 등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이번 가을 신제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