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공사(사장 김송웅)는 참여정부 들어 경영혁신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공기업 중 하나다.

올들어 기획예산처의 평가에서 기금운용 부문 1위를 차지,4년 연속 1위를 이어갔다.

정부산하기관 평가에선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또 세계적인 무역금융지 '트레이드 파이낸스(Trade Finance)'로부터 아시아 최고 수출보험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전자무역보험제도는 산업자원부 우수 혁신사례로 국제 혁신박람회에 출품되기도 했다.

공사의 이 같은 성과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우선 2004년 취임한 김 사장이 혁신을 확고한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강력 추진한 것이 배경이 됐다.

김 사장은 '저비용·고성과' 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사업별 성과평가를 강화했다.

또 고객의 불만이 있으면 반드시 이를 수용해 개선하는 '현장경영'을 강조해 왔다.

규정을 내세우기보다는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고객을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사장은 또 외부조사기관과 공동으로 고객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평가 결과를 직원들의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도 했다.

CEO(최고경영자)의 이 같은 의지를 토대로 공사는 지난해 6월 태스크포스를 구성,전사적 혁신추진 방안을 마련해 진행 중이다.

'수출기업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초일류 수출신용기관'이란 비전도 선포했다.

현재 공사의 혁신 키워드는 4C운동.고객만족 극대화(Customer),경제성장 동력 확충 지원 강화(Capability),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프로세스 혁신(Competitiveness),학습을 통한 내부 역량 강화(Culture) 등이다.

공사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종목별 상담 체크 리스트를 작성·운영하고 있으며,전담조직인 고객지원실도 신설했다.

중소기업 지원 확대를 위해 4000여개 중소기업을 현장방문해 일대일 컨설팅을 실시했으며 무역협회 등 유관기관과 지역순회 세미나와 설명회도 지난 상반기 중 30여차례 열었다.

환변동보험과 관련해선 올해 초 제공 한도를 폐지하고 수수료를 인하했다.

중기 수출보험 지원도 2003년 20조8000억원에서 2004년 27조원,2005년 32조9000억원 등으로 늘렸으며 올해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공사는 윤리경영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직원 교육을 상시화했으며 윤리성을 인사고과 항목으로 설정,전 직원이 윤리경영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10월엔 윤리경영을 총괄 지휘하는 윤리경영위원회(위원장 사장)를 신설해 관리 체계를 일원화했다.

윤리경영엔 노조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경영혁신 대회에선 노사간 '반부패 윤리서약'을 맺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