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mployee Relations)'를 아시나요.

SK그룹은 주주，애널리스트 외에 회사 임직원을 상대로 한 '사내 IR(기업설명회)'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주주뿐 아니라 임직원을 사로잡아야 경영투명성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SK는 이를 'ER'로 규정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SK㈜의 경우 신헌철 사장이 지난달 25일 본사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이틀 뒤인 27일에는 직접 울산공장으로 내려가 같은 자리를 가졌다.

신 사장은 2004년부터 분기마다 이 같은 설명회를 가지면서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SK텔레콤은 2004년 하반기부터 'IR 메시지'라는 이름으로 김신배 사장이 사내방송을 통해 경영 실적과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고경영자의 IR 메시지가 일방적인 설명에 그칠 것을 우려해 사전에 임직원들이 알고 싶어하는 경영현안을 조사해 반영하고 있다.

SKC도 올해 초부터 분기별 실적을 서울 본사는 물론 수원,울산,천안사업장에서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신규사업 진출 등 신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정확한 경영전략을 알리기 위해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