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는 직원들의 경조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야 합니다."

KOTRA가 핵심 전략시장인 중국과 인도 시장을 조명하기 위해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연 '2006 Chindia(친디아,인도+중국) 시장진출전략 심포지엄'에서 연사로 참가한 소디프신소재 김형득 첸나이 법인장은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인도에서는 개인주의로 인해 팀제가 잘 운영되지 않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면 문화를 활용한 직원관리,소그룹을 활용한 의견 수렴,경력 관리 프로그램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에 진출한 대표적 중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소디프신소재의 김 법인장은 불평등 인정,높은 급여 격차,특권 등을 인도 문화의 특징으로 제시했다.

또 공정한 인센티브 시스템을 통한 보상체계 확립과 철저한 권한이양을 통한 현지화가 대인도 투자성공의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연세대 경영대 친마이 패트나익 교수는 향후 10년간 연 7∼8%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성장과 12% 전후의 소비지출 증가로 인도의 통신장비 및 휴대폰,내구소비재,자동차부품,섬유기계,인프라 부문 등에 대한 투자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패트나익 교수는 인도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문제점으로 성과에 대한 압박,목표 조기 달성에 대한 조바심,형식과 절차 중시 등을 들었다.

그는 한국 기업인들이 인도 직원들의 실수에 대해 화를 잘 내고,직원의 가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관심이 없으며,공격적인 제스처를 자주 사용하고 현지 직원이나 매니저와 정보를 공유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영철 브크레머천다이징 상하이 법인장은 중국 내수시장이 다국적 기업의 확대,내자기업의 성장,중국 정부의 자국기업 보호주의 등으로 경쟁이 치열하므로 전략적 포지셔닝,목표고객 설정,현지화,차별화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충분한 시간을 두면서 대응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