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이 10일 새벽 1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독일-코스타리카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민들이 밤잠을 설쳐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생활고에 지쳐 있는 국민들이 시원한 승전보로 마음이 통쾌하고 넉넉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주 눈여겨봐야 할 경제뉴스는 오는 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현재 연 4%인 콜금리 목표치 인상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인상할 가능성과 동결할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다.

환율과 국제유가가 최근 안정세로 돌아서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금리인상'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반면 하반기 국내경기가 예상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는 각종 경기지표는 금리를 인상하지 말아야 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통위가 이달에 콜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연내 콜금리 인상'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크다.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에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가격 안정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은 매우 어려운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측 협정문 초안에서 미국은 자동차세 개편 등 예상보다 강도가 높은 요구사항들을 내놓았다.

한·미 FTA를 반대하는 일부 단체들은 미국 현지에서 반대시위를 준비 중이다.

통상 문제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상대방과의 협상보다는 국내 반대 세력을 설득하는 것이 더욱 어렵다.

보건복지부는 7일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발표한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출산율을 높이고 노인 생계문제를 지원할 수 있는 각종 대책들이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를 시행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같은 날 전경련회관에서는 산업자원부와 30대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간 간담회가 열린다.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 작업장 37곳에 대한 방문점검 결과를 7일 발표한다.

재정경제부는 8일 '테러자금조달 억제 법률' 제정안과 '특정금융거래 보고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오는 8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되고,9일에는 4월 무역수지와 5월 수입상품가격등락 뉴스가 나온다.

미국발 뉴스에 일희일비하는 국내 주가가 이번 주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이다.

경제부 차장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