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과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 1일부터 원화를 손쉽게 환전할 수 있게 됐다.

우리아메리카은행(행장 유재승)은 이날부터 미 전국 14개 영업점과 1개 대출사무소(LPO) 중 버지니아 애난데일, 뉴욕 브로드웨이와 플러싱, 뉴저지 메인스트리트와 필라 엘킨스팍, 캘리포니아 윌셔 등 6개 지점에서 일제히 환전서비스를 시작했다.

따라서 이들 지점에서는 한화를 달러화로, 달러화를 환화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됐다.

이는 한국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원화의 국제결제통화 지위획득을 위한 미주내 거점은행으로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선정된 데 따른 것이라고 이종배 애난데일 지점장은 설명했다.

이 지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부터 거래가 활발한 6개 지점부터 환전서비스를 시작한다"면서 "앞으로 수요를 봐가며 나머지 지점으로 환전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에 환전 가능한 금액은 우리아메리카은행 고객일 경우 하루 최고 1만달러까지(비고객의 경우 1천달러)로 제한됐다.

그간 미국 공항내 환전소에서 제한적인 환전 서비스는 있었지만 미국내 은행 차원에서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국 방문 여행객을 비롯, 유학생과 주재원, 한국과 거래가 많은 업체들의 경우 현지 환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편의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뉴욕과 LA 등 본국과 교류가 많은 지역의 한인업체 또는 지상사 등은 원화강세 추이가 계속될 경우 대 본국 수출대금에 대해 향후 환차익 등의 부가적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시간은 월-금요일의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낮 1시까지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