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잉여 생산능력 확대 발표가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 완화로 이어지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84달러, 2.5%가 하락한 배럴 당 73.3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58달러, 2.1%가 떨어진 배럴 당 72.99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나이지리아 사태로 불거진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를 OPEC이 진정시키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날 하락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OPEC의 에드문드 다우코르 의장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세계가 요구하는 모든 원유를 공급하고 있지만 유가의 안정을 위해 하루 200만배럴인 원유 잉여 생산능력을 600만배럴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