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21세기를 '인재전쟁'(Talent War)의 시대로 비유하고 이에 맞는 훌륭한 인재상을 소개했다. 정 장관은 3일 모교인 고려대에서 공대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초청강연에 앞서 2일 배포한 강연자료를 통해 21세기를 '기술+감성'의 시대이자 '인재전쟁'의 시대라고 평가하고 지식혁명이 지본주의(知本主義)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인재를 ▲ 특정분야의 전문지식을 보유한 'I자형 인재' ▲ 전문지식과 다양한 기초지식을 보유한 'T자형 인재' ▲ 기초지식과 전문지식 및 네트워크를 보유한 'TT(파이)형 인재'로 분류하고 TT형 인재처럼 기초지식과 특정분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식간의 유기적 조합과 창출이 가능한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어진 일만 지시대로 열심히 수행하는 '샐러리맨형 인재'(Soldier)와 새 영역을 창조할 수 있는 문제의식과 아이디어 및 이를 실행할 능력을 갖춘 '개척자형 인재'(Warrior)로 나누고, 디지털시대에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관점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개척자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족고대를 막걸리에, 고려대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세계속의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추진중인 '글로벌 KU'를 와인에 비유하고 외국어 구사능력과 이(異)문화 적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 미래는 약자에게는 불가능이고 모르는 자에게는 두려움이지만 능력있고 준비하는 자에게는 기회라면서 미래의 기회를 붙잡기를 당부했다. 정 장관은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의 양성과 확보가 국가간 경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라며 "학계.산업계.정부가 함께 산업계 수요중심의 공학교육 혁신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공학관에서 열리는 정 장관의 이번 강연에는 어윤대 총장과 400여명의 공대생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