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측의 경영참여 선언과 관련,9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1층 아모리스홀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는다. KT&G는 이 설명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아이칸측의 주주제안과 관련해 회사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해 곽영균 사장이 직접 방어전략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KT&G 관계자는 "시장에서 아이칸측과 관련된 주요 이슈에 대해 관심이 많아 설명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아이칸측의 요구에 대해 KT&G가 처음으로 내놓는 공식 반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이칸측은 그동안 KT&G의 자회사인 인삼공사의 상장과 자사주 매각, 부동산 자산 처분 등을 요구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리히텐슈타인 등 3명의 사외이사를 추천하고 집중투표제를 실시할 것을 KT&G측에 요구했다. KT&G는 아이칸측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당초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G는 당초 예정에 없던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정도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곽 사장은 이달 말께 해외투자자 설득을 위해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로드쇼를 가질 계획이다. KT&G측은 "최근 아이칸측에서 다시 한번 만나자는 연락이 왔었다"며 "하지만 서로 입장만 재확인하고 '주총에서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