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수시장 공략에 주력했던 르노삼성자동 차가 해외 수출에도 본격 나선다. 르노삼성차는 7일 경남 마산항에서 임직원과 닛산자동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형세단 SM3의 첫 수출 선적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선적된 SM3는 총 1천694대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로 향해 4월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물량을 포함해 올해 러시아와 중남미, 중동 등 40여개국에 총 3만여대를 수출, 현지에서 닛산 브랜드(써니 혹은 알메로)로 판매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총 수출대수가 3천610대에 불과했다. 르노삼성차 김중희 전무는 "닛산이 현대.기아차 등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과 겨루기에는 소형차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해 르노-닛산 그룹에서 SM3를 닛산 브랜드로 수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닛산이 다른 회사에서 생산된 차에 자신의 브랜드를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재 SM5와 SM7도 닛산 브랜드로 수출하는 방안에 대해 르노-닛산 그룹차원에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차는 SM3가 영상 55도의 중동과 영하 30도의 러시아에서 진행된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내달 초 부산공장 가동을 2교대로 전환해 현재 SM3를 포함해 연간 12만대인 생산량을 15만대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2009년께 5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춰 내수, 수출물량을 각 25만대로 균형을 맞춘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차는 이르면 연내 현재 연 30만대 규모인 부산공장의 증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조돈영 부사장은 "SM3의 닛산 브랜드 수출은 출범 후 5년6개월간 구 축해 온 품질과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쾌거"라며 "내수와 수출의 양날개를 달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