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키로 결정함에 따라 국제유가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43센트, 0.6%가 하락한 배럴 당 67.9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OPEC이 석유 생산 쿼터 유지 결정을 통해 국제유가를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 원유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OPEC 회원국 각료들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유가의 격변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가 안정을 위해 현재 하루 2천800만배럴인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76센트가 하락한 배럴 당 65.8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