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방지 우리 손에 맡기세요.'


테러진압 장비 및 전술을 해외에 수출하는 벤처기업인이 있다.


씨엔에스디펜스의 조현욱 대표가 그 주인공.그는 무기중개 업체에서 총기 영업을 담당하다 지난 97년 회사를 설립했다.


씨엔에스디펜스는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테러 방지 전담 부대에 최근 작전용 특수차량(MARS) 1대를 수출했다.


이달 말에는 이 부대원을 대상으로 차량 운용 및 테러 방지 전술교육을 실시한다.


앞서 작년 4월에도 중국 대테러 부대와 베이징 특종경찰부대에 특수차량 4대를 수출하고 부대원을 대상으로 진압차량 운용법 및 전술훈련을 시켰다.


또 최근에는 베트남에 대테러 전술장비 200세트를 수출했다.


다음 달 초에는 아프리카 앙골라의 대테러 작전부대에 MARS 등 대테러 진압 장비를 수출하고 부대원에 대한 전술교육을 한다.


조현욱 대표는 "지난해 부산 APEC 정상회의와 국제에어쇼 때 대테러 업무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 해외에서 우리 회사의 인지도가 부쩍 높아졌다"며 "현재 동남아 5개국과 대테러 용역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국내의 경찰특공대 자이툰부대 등 대테러 관련 전문 기관에 폭발물테러 방호 세트를 비롯해 주야간 무인감시 시스템,권총형 전자충격기,이동형 X-레이 검색밴 등 다양한 특수장비를 공급해왔다.


또 테러 진압 전술교육과 특정 시설물의 테러 방지 시뮬레이션 구축 등 컨설팅도 해주고 있다.


업무의 특수성에 걸맞게 직원 대다수도 특수부대 출신이거나 무술 유단자들이다.


이영철 부사장은 707부대 지휘관 출신의 대테러 전문가이고 박정섭 GK사업부 과장은 용인대 출신으로 무술 합계 13단(유도 합기도 태권도)의 고수다.


이 회사는 올해 20억원을 들여 지휘통제차량 등 특수장비 도입을 늘리고 상반기 중 20만평 규모의 대테러훈련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아시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가를 대상으로 대테러 전술 교육 및 장비 수출을 확대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