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권위의 주식투자게임인 '2006년 삼성전자파브배 한경스타워즈'가 오는 10일부터 1년간의 수익률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투자게임에는 각 증권사를 대표하는 10명의 주식 고수들이 소속사와 개인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특히 사이버머니를 이용한 모의투자로 치렀던 과거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참가자들에게 현금 1억원씩을 지급, 실전투자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 중 절반은 이전 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공인된' 실력자들이다. 작년에 374.69%의 수익률로 우승을 차지했던 임유승 대한투자증권 과장을 비롯 최종욱 우리투자증권 화곡역지점장(2003년 1위,219.28%) 신동성 한국증권 책임PB(2004년 2위,73.28%) 송봉현 한국증권 양재지점장(2003년 2위,115.51%) 박상용 하나증권 도곡지점 부장(2004년 3위,69.76%) 등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문필복 메리츠증권 소공동 부지점장,송경섭 CJ투자증권 이촌지점장,이동관 대우증권 딜링룸 과장,이지열 대신증권 무역센터지점장,최관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대리 등 새로운 신예들이 경쟁에 가세했다. ◆단기 조정후 대세상승 계속될 것 참가자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시 상승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1분기 또는 2분기에 한 두차례 조정을 거친 후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주류를 이뤘다. 최관영 대리는 "기업실적 개선,증시로의 자금유입 지속 등 호재가 계속되면서 올해도 견조한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러나 지수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지수 자체의 탄력성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필복 부지점장은 "환율,금리 등의 변동에 따라 한 두번의 조정은 있겠지만 대세상승 기조는 흔들림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보다 조심스런 신중론도 있다. 신동성 책임PB는 "올해 증시는 지난해 강하게 지속했던 상승랠리를 당분간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1분기 고점이 형성된 후 조정을 받을 것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전략 및 유망종목 올해는 지수가 급상승했던 지난해처럼 고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장세가 될 것이란 점에 참가자들의 견해가 대체로 일치했다. 업종 간 또는 종목 간 양극화 현상이 예상되는 만큼 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주 선호가 높았다. 송봉현 지점장은 "초기에는 중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되 일정 수익률 이상을 확보하면 부분적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박상용 부장은 "올해 증시는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전망돼 최근 1~2년간 실적호전 종목과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가 시장평균보다 낮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은 휴대전화 부품과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관련주 등이 테마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유망종목으로는 기술주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금융주로는 국민은행 삼성증권 등이 선호 1순위로 꼽혔다. 현대차를 추천한 참가자들도 많았다. 최종욱 지점장은 "코스닥시장에선 연료전지,음원 관련주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올해 한경스타워즈는 모의투자로 진행됐던 예전과 달리 현금을 직접 투자하는 실전대회로 치러진다. 참가자들로서는 그만큼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계좌로 입금된 1억원을 원금으로 삼아 실제 주식거래와 똑같은 방식으로 수익률 경쟁에 나서게 된다. 투자손실이 원금의 20%를 넘을 경우 탈락하는 규정도 새롭게 마련됐다. 수익률은 분기별로 집계돼 1위에게 각각 상패와 상장이 수여된다. 연말 최종 결산 때는 누적수익률 1∼3위에게 상금이 지급된다. 1위에게는 1500만원,2위와 3위에게는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지난해보다 상금 규모가 대폭 늘었다. 특히 올해는 가치투자상을 신설했다. 가치투자와 정석투자를 지향하는 한경스타워즈의 대회 취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되는 참가자에게 주어진다. 참가자들의 투자수익금은 '한경스타워즈 대학생 모의투자대회'에 지원돼 증권인력 양성을 위한 밑거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의 종목별 매매내용은 한경 증권면을 통해 중계된다. 한경닷컴의 스타워즈 유료회원에게는 메신저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매매내용을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