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29일 '2006년 기업경영 포인트 7'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내년에 적극적으로 킬러디자인을 개발하고 저가시장과 중국의 유통시장 등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뉴미디어 환경과 복수노조 시대, 자연재해나 테러 등의 비상사태에 대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원은 우선 기업들이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차별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을 대표하고 새로운 트렌드로 이어질 수 있는 '킬러디자인'을 확보해야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아이팟'과 모토로라의 '레이저'가 각각 MP3플레이어와 슬림형 휴대전화를 대표하는 킬러디자인의 실례로 꼽혔다. 연구원은 또 중국시장의 사업환경이 치열한 경쟁 등으로 악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은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므로 프랜차이즈 사업이나 소매유통 사업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내년에도 저가시장의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략적 가격 설정과 비용절감을 통해 선진국의 저가시장과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개발도상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블로그.미니홈피.DMB.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 인터넷 및 통신 기반 뉴미디어의 확산도 내년 경영의 화두로 꼽았다. 연구원은 기업의 DMB 광고는 대중.일반적이기보다 실용적이고 특화된 내용을 담아야하며, 블로그 등을 통해 전문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프로슈머(prosumer:생산자+소비자)를 기업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권했다. 이밖에 연구원은 내년부터 기업 내 복수 노조 설립이 허용됨에 따라 노사간 새로운 갈등구도가 형성될 수 있으므로 노사관계 전문가 확보 등을 통해 대비하고, 조조류인플루엔자(AI).쓰나미.카트리나 등 각종 재난이 빈번한 만큼 기업도 비상사태를 가정한 구체적 대응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경쟁으로 IT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디지털 성장통' 극복 문제도 내년 경영의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