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서지 않을 방침을 밝힌 데다 온화한 날씨가 난방유에 대한 수요를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주 종가에 비해 1.35달러가 떨어진 배럴 당 57.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난방유 최대 소비지역인 미국 북동부 지역에 온화한 날씨가 계속 되면서 난방유 수요가 이번 주에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정부발표로 인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한 OPEC 회원국 각료들이 생산량을 줄일 이유가 없다고 밝힌 것도 유가 하락세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12월 인도분 난방유는 이번 달 들어 최대의 낙폭인 5.42센트, 3.2%가 떨어지면서 갤런 당 1.635달러로 거래를 끝냈으며 장중 한때 지난 7월29일 이후 최저치인 갤런 당 1.6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에 비해 51센트가 떨어진 배럴 당 54.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