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 수학능력평가,크리스마스,신정,설날 등 연중 고마운 이에게 마음을 전하며 추억을 나눌 만한 각종 기념일이 촘촘히 몰려 있는 겨울.낱알과 과일이 여무는 가을이 수확의 계절이라면 알뜰쇼핑 기회를 별러온 소비자에겐 겨울은 또 다른 수확의 계절임에 틀림 없다.


백화점 할인점 등 유통업체는 물론 의류업체 가전업체 외식업체 등도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는 겨울철 릴레이 할인행사를 마련,'겨울걷이'에 나서고 있다.


우선 백화점과 할인점은 다음달 2일 일제히 겨울 세일을 시작,내년 1월까지 릴레이 세일행사가 이어진다.


주요 백화점들은 세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겨울 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롱코트,모피옷,부츠 등 패션상품을 비롯 스키복도 싸게 장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기간에는 해외 수입브랜드 등도 최고 50%까지 가격이 내려간다.


할인점은 정기세일을 펼치는 건 아니지만 겨울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번 기회를 이용하면 겨울에 필수품인 난방용품,겨울철 자동차 월동장비 등을 싼 값에 장만할 수 있어 알뜰 소비자들은 인근 할인점의 행사 전단을 꼭 챙겨 보는 게 좋을 듯 하다.


실속파 멋쟁이들이 저렴하면서도 실속있는 겨울옷을 장만하기 위해 패션아울렛 거리로 발품을 팔고 다니는 것도 이맘때다.


백화점 세일에 몰리는 고객을 돌려세우기 위해 평소 이월상품을 1년 내내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해 온 아울렛들은 추가로 30% 바겐세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백화점에서 세일기간에도 20만~30만원은 줘야 하는 토끼털 재킷을 패션아울렛에 가면 5만원 정도에 너끈히 구입할 수 있다.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옛 가리봉역) 4번 출구 인근에 복합 몰과 브랜드별 할인매장들이 몰려 있는 금천패션타운,8호선 문정역 1번출구로 나오면 만나는 문정동 로데오거리가 대표적인 아울렛타운이다.


추운 날씨 탓에 바깥출입을 가급적 자제하면서 '안방 쇼핑'도 절정에 이른다.


TV홈쇼핑 업체들은 겨울 특수를 잡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GS홈쇼핑이 운영하는 GS이숍은 다음달 10일까지 스키·스노보드 용품을 최고 50% 할인판매한다.


스키마니아라면 이번 기획전에서 오스트리아 명품 스키 브랜드 'PALE' 출시기념으로 100대 한정 판매하는 보드 풀세트(36만5000원과 40만5000원)를 노려볼 만하다.


GS이숍은 또 12월 말까지 올 겨울 유행 아이템인 '모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모피의류 컬렉션'을 열 계획이다.


GS홈쇼핑은 내달 9일까지 코트,점퍼,니트 등 겨울 전 상품을 60% 할인 판매한다.


CJ홈쇼핑은 겨울 패션상품을 매일 1~2회씩 편성하며 겨울 의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피 by 이정우''에셀리아''지오 송지오''미싱 도로시' 등 CJ홈쇼핑 메인 브랜드들은 각각 5~10종의 코트와 니트,재킷 등 겨울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J몰은 브랜드별로 20~30% 할인하는 '브랜드 데이'를 1주일씩 운영할 계획이다.


CJ홈쇼핑과 CJ몰이 마련한 '겐조 골프 고별 창고 대개방전'에선 60만원대의 패딩 코트를 18만3000원에,50만원대의 터틀넥 니트를 14만2000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쇼핑몰들도 겨울특수를 겨냥,다양한 기획·할인행사를 연다.


이월 재고상품을 소진해야 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할인폭이 크다.


인터파크는 12월11일까지 '캐주얼 브랜드 이월상품 특가전'을 열고 클라이드,퀵실버,체이스컬트 등 겨울의류를 최고 75%까지 팔고 퀸,싱글,아동용 침구 세트와 커튼,쿠션,매트 등의 이월상품은 최고 85% 할인 판매하고 있다.


옥션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최고 80% 저렴하게 내놓는 등 이월상품 400여종을 한데 모아 기획전을 마련했다.


신세계닷컴은 인터넷백화점 매장에서 여성 의류 단독행사와 영웨이브 의류 특별전 등을 열고 버커루 진,빈클라인 진 등 대표적인 영 캐주얼 의류를 최고 80%까지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방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엔 먹거리 장만도 신경써야 한다.


가공식품 등 먹거리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할인점.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까르푸 등 주요 할인점들은 연말을 맞아 총결산 상품전 등의 이벤트로 가공식품과 일부 신선식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개점 12주년을 맞아 전점에서 30일까지 '절반가격 대축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2개 들이 제품을 1개 값에 파는 '1+1'이 중심이다.


삼성홈플러스도 30일까지 한우 꼬리를 비롯 토마토,딸기,단감 등 농수축산물을 최고 50% 할인판매하는 '보양 신선식품 초특급물량 대기획전'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일부터 '2005년 총결산 히트상품전'을 벌인다.


가공식품,신선식품 중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상품을 선정해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까르푸는 내달 7일까지 '겨울을 녹이는 뜨거운 가격'행사를 통해 겨울철 먹거리를 싸게 팔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