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로 푸석해진 얼굴 피부를 윤기 있고 촉촉하게 바꿔놓는 방법으로 천연팩을 이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굳이 비싼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사과 바나나 계란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재료만으로도 올 겨울 아름답고 건강한 피부를 가꿀 수 있다. 피부 타입별로 적합한 천연팩에 대해 소개한다. ◆중성 피부=사과팩이 제격이다. 사과는 당분 미네랄 비타민C 등 다양한 영양분이 들어있고 혈액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강판에 사과를 갈아 두 스푼 정도 준비한 후 밀가루를 약간 섞어 바르기 좋게 걸쭉한 상태로 만든 후 깨끗이 세안하고 스킨으로 정돈한 얼굴에 두툼하고 고르게 펴 발라주면 된다. 계란 역시 천연팩 재료로 그만이다. 계란 단백질에는 사람에게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거칠어진 피부를 한결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계란 한 개에 밀가루 적당량을 넣고 잘 개면 된다. ◆건성 피부=건조한 피부엔 바나나를 추천한다. 바나나 으깬 것에 영양크림을 약간 섞어 팩 재료를 만든 후 얼굴에 펴바르면 된다. 이때 랩을 씌워 밀착시키면 효과가 더욱 커진다. 굳이 팩을 하지 않더라도 으깬 바나나를 떠먹는 요구르트에 섞어 얼굴에 마사지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만 내도 상당한 보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참기름도 건성 피부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기름 반 숫갈에 계란 노른자 1개,꿀 한 찻술,밀가루 적당량을 섞어 팩을 하면 된다. ◆지성 피부=엽록소와 비타민C가 많은 오이를 활용해 보자.오이 간 것 두 스푼 정도와 글리세린 몇 방울,밀가루 적당량을 섞은 후 얼굴에 펴바르면 된다. 이때 얼굴에 거즈를 덮고 팩재료를 발라주면 닦아낼 때 한결 편하다. 계란 흰자 역시 피부를 청결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에 좋다. 계란 흰자와 우유 약간,밀가루를 적당량 섞어 얼굴에 펴바른 후 약 20분 뒤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면 된다. ◆주의점=염증이나 상처난 부위에는 바르지 말고 민감한 눈가와 입가도 피한다. 보통 피부는 1주일에 2∼3회,건성 피부는 주 1∼2회,민감성 피부는 2주일에 1회 정도가 적당하다. 아무리 천연 재료라 해도 피부와 잘 맞지 않으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전에 귀 뒤쪽이나 팔 안쪽에 테스트해 보고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팩 재료가 마르는 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15∼20분이 적당하며 팩하는 동안엔 무표정을 유지해야 잔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팩 재료가 다 마른 후엔 얼굴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말끔히 씻어낸다. ◆복합 기능성 화장품으로 한번에 관리=팩이 끝난 후엔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기초화장품을 순서대로 발라주는 것을 잊지 말자.이때 여러가지 복합 기능을 가진 화장품을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도 알뜰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다. 태평양 '마몽드 토탈 솔루션'은 보습부터 주름개선,미백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제품이다. 9시간 동안 피부에 보습막을 유지해주는 'WWW 토탈 시스템'에 월귤나무·올리브 추출물 등이 티없이 맑고 탄력 있는 피부로 가꿔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끈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발라지며 빠르게 흡수돼 산뜻한 사용감까지 제공한다. 50㎖에 4만원 선이다. (도움말=태평양 미용교육팀)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