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여기서 일하는 기자들은 어디에서 최신 금융 정보와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할까. WSJ는 17일 "정확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기 위해 월스트리트저널 특종기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가 따로 있다"며 기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월가 내부자들(insiders)'의 블로그를 소개했다. 국제 금융의 중심지 뉴욕 월가에서 흘러다니는 정보는 헤지펀드인 램파트너스의 제프 매튜스 대표가 운영하는 블로그(jeffmatthewsisnotmakingthisup.blogspot.com)에서 얻을 수 있다. 이곳에는 구글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에서부터 언론으로부터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하는 하와이의 작은 기업까지 여러 종류의 기업 주식에 대한 전문가의 심도 있는 분석이 올라 있다. 월가에서 잔뼈가 굵은 프리랜서 경제기자 미셸 레다가 개설한 블로그(www.footnoted.org)는 뉴욕증시 상장 기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회사 내부의 이상 기류 등을 민첩하게 보도,월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기업 인수·합병(M&A)에 따른 법률 문제를 주로 다루는 블로그(www.deallawyers.com/blog)도 있다. 월가의 사모펀드 움직임이나 최근 유행하는 M&A 기법 등을 배울 수 있어 훌륭한 취재원이 된다. 베테랑 부동산 전문기자 피터 슬레이틴의 블로그(TheSlatinreport.com)는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부동산 시장 정보가 풍부하다. 부동산펀드나 건축 디자인,리모델링 등에 대한 토론방도 함께 운영된다. 미국의 부동산 갑부 도널드 트럼프의 투자기법을 비판한 슬레이틴 기자의 분석 기사는 트럼프와 논쟁을 불러일으켜 네티즌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직 부동산잡지 편집장이 만든 블로그(Curbed.com)는 고평가된 주택 아파트 콘도미니엄 등만을 골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환율(www.rgemonitor.com/blog.roubini)이나 회계(www.accountingobserver.com/blog) 정보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블로그도 있다. WSJ는 "전문성을 가진 블로그들은 월가에서 이미 언론 기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