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수요 감소전망이 국제유가를 지난 7월10일 이후 최저치로 끌어내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 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에 비해 1.13달러, 1.9%가 내린 배럴 당 57.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5주 연속 증가했다는 전날 에너지부 발표에 이어 IEA가 원유수요 감소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탔다. IEA는 내년 원유수요를 지난달 전망치보다 하루 14만배럴 줄어든 8천501만배럴로 예상, 넉 달 연속 원유수요 전망치를 내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수요가 감소하는데 공급이 늘어나면 유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일단 배럴 당 55달러에서 56달러 선에서 지지선이 설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배럴당 50달러 초반 대까지 유가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1.41달러(2.5%)가 떨어진 떨어진 배럴 당 55.4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