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겨울철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가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말에 비해 배럴당 1.46 달러(2.4%) 하락한 59.76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뉴욕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 2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뉴욕 유가는 그러나 1년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15%가 높은 것이다. 런던 원유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지난주말에 비해 1.32 달러 하락한 배럴당 58.10 달러에서 거래됐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북동부 지역의 올 겨울 날씨가 예년에 비해 따뜻하고 난방유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피맷USA의 마이클 피츠제럴드 부회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온난한 날씨와 줄어드는 수요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유가는 곧 배럴당 56 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북동부 지역은 겨울철 미국 전체 난방유 소비의 80%를 소비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