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세계적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인 포르셰는 29일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막았다고 선언했다. 벤델린 비데킹 포르셰 사장은 이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매집에 나서자 다른 업체들도 주식을 사들여 지불하기 싫은 값에 대거 매입했다"면서 "이를 통해 투기자본의 (인수합병 가능성을)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포르셰는 폴크스바겐에 대한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를 막고 양사간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폴크스바겐 지분율을 20%로 늘려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법은 단일 주주가 20% 이상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유럽사법재판소가 오는 2007년 이 법을 무효화할 경우 적대적 인수합병이 가능해진다. (암스테르담 로이터=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