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신입사원 채용을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7일 보도한 '채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주요 1천개 기업의 내년도 대졸 신입사원 채용 내정인원은 올해보다 13.0% 증가했다. 비제조업의 채용이 올해보다 16.8%나 늘어난 것을 비롯, 제조업에서도 전기, 자동차, 철강, 기계업종의 채용이 늘어 올해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일본 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은 2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게 됐다. 신입사원 채용이 2년 연속 증가율을 기록하기는 니혼게이자이가 현재의 방식으로 이 조사를 시작한 1998년 이래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조직을 슬림화한 금융기관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한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올해 채용인원의 1.8배인 2천225명을 새로 뽑아 고객자산운용담당과 신탁은행 분야 배치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올해 신규채용을 하지 않았던 리소나그룹도 내년에는 영업현장 인력을 늘리기 위해 700명 정도를 새로 뽑기로 했다. 은행 전체의 신규채용 인원은 전년대비 24.9%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년대비 1.7% 적게 뽑았던 정보.소프트분야도 내년에는 기업의 정보화투자 회복에 힘입어 신입사원 채용을 전년대비 19.7% 늘릴 계획이다. 제조업에서는 철강업체의 신규 채용인력이 전년대비 28.7% 증가한 것을 비롯, 기계(11.6% 증가), 전기(5.8% 증가), 자동차 업계의 채용증가가 두드러졌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