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을 타는 한류스타를 아시아지역 마케팅에 활용할 겁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9일 "아시아에서 한류스타가 통하지 않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영화배우 장동건 지진희 등이 폭스바겐 차량을 탄다는 사실을 아시아 지역의 마케팅 아이템으로 활용할 것을 그룹본사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다음 달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폭스바겐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최고임원회의에서 '한류 마케팅'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부터 폭스바겐그룹이 5개 지역별로 임원회의를 별도로 열기로 했는데 서울이 아·태 지역 첫 개최지로 선정됐다"며 "한류 마케팅을 집중 논의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아시아 전역에서 한류 스타들이 소비자 구매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거나,이들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에 차량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장동건은 폭스바겐의 최고급 세단인 페이톤을,아시아를 휩쓴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한 지진희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투아렉을 몰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외국기업이 한류 열풍을 해외로 확산시키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