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오는 2007년 꿈의 선박인 크루즈선(초호화유람선) 건조사업에 진출한다. 주영렬 삼성중공업 여객선개발팀장(상무)은 26일 "이르면 2007년,늦어도 2008년 5만∼6만t급 크루즈선 건조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라며 "세계 3위이자 동양 최대 크루즈선사인 S사가 삼성에 발주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만들기로 한 크루즈선의 크기는 타이타닉호(4만2000t) 보다는 큰 규모다. 삼성은 1999년 세계 1위의 유럽 크루즈 선사가 당시 LNG선 건조가의 3배인 3억달러짜리 8만5000t급 크루즈선 건조를 발주,의향서(LOI)까지 맺었으나 기술 부족과 채산성이 맞지 않아 포기했었다. 주영렬 상무는 "현재 독자적인 크루즈 선형의 개발을 마무리한 상태로 선주의 취향과 항로에 맞춰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초기에 척당 5% 정도의 이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세계적 크루즈선 건조업체인 유럽 A사의 기술총괄담당자를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12명의 해외 전문인력도 확보키로 했다. 현재 국내외 인력을 포함,크루즈선 설계부문 등에 33명의 전문인력을 포진시키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