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 싸이월드와 메신저 네이트온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르면 내년께 주식을 증시에 상장한다. SK커뮤니케이션의 모기업인 SK텔레콤 관계자는 4일 "SK커뮤니케이션즈를 전략적으로 키우기 위해 기업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투자자금도 확보하고 주주들에게 투자회수의 기회도 줘야 한다"면서 "상장하게 되면 코스닥에 상장된 NHN과 같이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는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의 재무상태,상장요건,증시상황 등을 감안해 상장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를 흡수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02년 8월 SK텔레콤이 라이코스코리아를 인수한 후 이름을 바꾼 회사다. 자본금 42억5493만6000원(이하 2004년 말 현재)으로 SK텔레콤이 92.1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132억원을 올리고 128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의 손윤경 선임연구원은 "SK커뮤니케이션즈를 상장하고 나면 사업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 미국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해 기업 규모를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