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초로 `양방향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초 지상파DMB 서비스를 시작하는 독일 사업자와 공동으로 시연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양방향 지상파DMB 서비스'란 지상파DMB 방송망을 통해 DMB 사업자와 DMB 방송 시청자가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시청자가 DMB 방송 시청중 방송 내용과 관련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피력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실시간으로 주문하는 `T-커머스(T-Commerce)'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발표한 `가로본능 위성DMB폰'을 이용해 양방향 DMB 서비스 구현에 성공했다면서 9월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되는 방송ㆍ가전전시회 `IFA 2005'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공개 시연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초 독일 방송사업자인 T시스템즈와 지상파DMB 관련 제휴를 맺고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 독일월드컵 때 T시스템즈와 함께 세계 최초로 양방향 지상파DMB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양방향 지상파DMB 데이터 서비스의 한 가지 기능을 특화한 `텔레매틱스 지상파DMB 단말기'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 단말기는 DMB 방송만 시청할 수 있었던 기존 지상파DMB 단말기와는 달리 교통정보 등의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가능하다. DMB 방송망을 통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자동으로 경로를 안내하는 차세대 서비스이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구현을 위해 `TPEG'라는 기술을 처음으로 지상파DMB에 접목시켰다. `TPEG'는 교통정보를 데이터화해 DMB 방송신호와 함께 전송하는 기술로 향후 개인용 단말 시장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지의 소프트웨어 공동개발 파트너인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함께 시연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