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급등하자 차익을 노린 매물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87 센트 (1.4%) 내린 63.07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 보다 배럴당 72 센트 하락한 61.98 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성명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석유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고 밝힌뒤 차익을 노린 매물이 나오는 양상을 보였다. 또 미국 동부 해안지역의 올 겨울용 정제유 재고가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이 축적돼 있을 것이라는 미 행정부의 보고서도 유가 하락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테러 위협과 이란 핵위기의 고조 등으로 유가가 언제든 급등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밝히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