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체들이 잇따라 내놓은 경유 승용차들이 경제성 등에서 호응을 받으면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프라이드와 쎄라토 디젤모델, 현대차의 아반떼XD 디젤모델 등 국산 경유 승용차의 모델별 판매 점유율이 최고 50%를 넘어설 정도로 초기부터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기아차가 5월2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고한 경유 승용차인 프라이드 디젤모델은 6월 계약대수가 1천207대로 전체 프라이드 계약대수의 50.6%를 기록한 데 이어 7월 들어서는 21일까지 점유율이 51.7%(1천640대중 848대)로 소폭 상승했다. 또 기아차의 두번째 경유 승용차인 쎄라토 디젤모델은 이달 11일 출고 이후 21일까지 253대가 계약돼 전체 모델의 25.8%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아반떼XD 디젤모델도 출시 첫날인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계약대수는 359대로 전체 아반떼XD 계약대수의 2.1%에 그쳤지만 7월 들어서는 21일까지 441대의 계약실적을 올려 점유율이 9.0%로 크게 올랐다. 이처럼 경유 승용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휘발유 승용차보다 유지비가 저렴한 반면 가속성능과 등판능력 등은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프라이드 디젤모델의 경우 ℓ당 연비가 수동변속기 20.5㎞, 자동변속기 16.9㎞, 최대토크는 24.5㎏ㆍm/2천rpm으로, 휘발유 1.6모델의 연비(수동 14.7㎞, 자동 13.0㎞)나 최대토크(14.8㎏ㆍm/4천500rpm)보다 높다. 아반떼XD 디젤모델도 연비는 수동 18.9㎞, 자동 15.8㎞, 최대토크는 24.5㎏ㆍm/2천rpm으로 동급 가솔린모델보다 연비는 30%, 토크는 60% 이상 뛰어나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유 승용차가 휘발유모델보다 초기에 구입비용은 더 들지만 경제성과 실용성 등의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판매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경유 승용차에 이어 연말까지 현대차의 베르나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MC. 8월)와 클릭(11월), 쏘나타(12월), 르노삼성차의 SM3(연말) 등의 디젤모델도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