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에는 부패가 심각한 위협이라고 대니얼 퀸 밀즈 미국 하버드 대학 경영대학원 교수가 말했다고 말레이시아의 일간 스타지가 16일 보도했다. 밀즈 교수는 콸라룸푸르에서 기업체 최고경영자(CEO) 등 중역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비즈위크'지와 말레이시아 하버드 클럽이 공동으로 마련한 오찬 간담회 강연을 통해 "부패는 위험한 것으로, 몇몇 아시아 국가들을 파괴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밀즈 교수는 "부패는 먼저 경제를 파괴한 다음 국가를 무너뜨린다"며 "아시아 국가의 지도자들은 부패 척결을 말하지만 실천은 하지 않고 있다. 부패는 아시아 국가에 지속적으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기업체의 금융 사기가 더 눈에 띄는 반면 부패는 한결 덜 중요하다며 미국에도 정치적 커넥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시아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커넥션들은 민주주의 국가이든 일당 지배 국가이든 아시아의 고위 재계 지도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커넥션은 아시아 기업체 고위 인사들의 특성이라 할 수 있고 이는 그들의 사업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큰 기업체의 CEO가 실제로 고위 정치인들과 직접적인 커넥션을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기업체들을 대부분 전문경영인이 맡고 있는 반면 대다수 아시아 기업들은 여전히 창업주 가족 구성원들이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 sungb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