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3일 오후 11시30분 아시아나항공 734편으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를 출발,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최종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베트남 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에 "김 전 회장이 13일 저녁 11시30분에 하노이를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734편으로 귀국길에 오르는 것으로 통보받았다"면서 "김회장측은 이날 귀국길에 일반인과 격리된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며, 김 회장 본인과 의료진 및 법무대리인 등 모두 5명을 예약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김회장측은 김회장의 건강상태와 귀국길 취재를 위해 한국에서 급파된 보도진과의 접촉 과정에서 발생할 마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국방법을 놓고 현재 베트남 정부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김 회장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출국 과정에서 특별한 편의가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가 일반인용 출국장을 이용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 회장측의 요청으로 탑승기 내에서도 비즈니스 클래스와 일반석 사이에 철저한 차단벽이 생길 것으로 들었다"면서 "모두 18석인 비즈니스 클래스에는 김 회장 일행 외에도 일본인 관광객 등이 탑승하지만 이들은 김 회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베트남측 소식통도 "김 전회장은 지난 2월19일부터 프랑스 여권을 이용해 입국한 뒤 그동안 계속 베트남에 체류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4월9일 저녁 남부 호찌민 까라벨호텔 로비에서 교민들에 목격된 이후 제3국으로 출국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회장이 소지한 프랑스 여권번호는 02X95503인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그가 이것을 이용해서 입출국을 했는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측은 이에 대해 "김 전회장이 탑승했는 지 등의 여부는 고객보호 차원에서 확인해줄 수 없으며 아는 것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측은 그러나 734편이 보잉 767기종에 267명을 탑승시킬 수 있으며, 현재 100%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734편은 14일 새벽 5시 5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