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뷔페하면 으레 갈비와 탕수육, 회 등 각종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진 풍경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것 저것 집어먹다 자신도 모르게 과식했던 기억도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텔 뷔페의 모습도 바뀌고 있다. 특히 평일 점심에는 주변 직장인들을 겨냥해 샐러드 등 칼로리가 낮은 음식 위주로 짜여진 뷔페를 마련하는 특급호텔들이 많다. 가격도 1만-3만원대로 호텔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젊은 여성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양식당 `JW's 그릴'은 평일 점심에 샐러드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시저샐러드, 새우샐러드, 시금치샐러드, 비프샐러드, 아스파라거스샐러드, 크랩 시저샐러드, 쌀국수샐러드 등 각종 샐러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만5천-2만원이며 메인요리까지 함께 주문하면 3만7천원이다.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의 레스토랑 `더 뷰'에서는 월-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헬시런치 뷔페를 판매한다. 그린 샐러드와 각종 해산물이 어우러진 컴파운드샐러드, 시저샐러드 등 샐러드류를 비롯해 피자와 캘리포니아롤이 곁들여진다. 가격은 어른 3만원. 어린이 1만5천원. 파스타 추가시 5천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이탈리아레스토랑 `카페 에스프레소'도 평일 점심에 `안티 파스토 뷔페'를 운영한다. `안티 파스토'란 이탈리아어로 식전 요리라는 뜻. 각종 샐러드 등이 뷔페식으로 마련되며 가격은 2만1천원이며 파스타를 추가하면 2만8천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웨스틴 조선호텔의 레스토랑 `컴파스로즈'에서도 평일 점심때 샐러드와 디저트를 뷔페식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있다. 가격은 3만1천500원. 호텔업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칼로리 섭취에 민감하고 웰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호텔의 샐러드 뷔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기존의 뷔페식당들도 샐러드 코너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