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웨어(MS)의 에릭 러더 선임부사장이 창업자인 빌 게이츠 회장의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올해 38세로 MS 서버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러더 부사장은 MS의 현 지도부가 퇴진의사를 시사하고 있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경영진 사이에서 차기 선두주자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과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49세에 불과해 가까운 시일내에 2선으로 물러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타임스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더 부사장이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그의 탁월한 실적 때문이다. 그가 이끄는 서버사업 부문은 지난 2년동안 연간 15-20%의 성장을 실현해 연간 매출액을 1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러더 부사장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시애틀 근교의 MS 본사를 떠나 프랑스 파리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등 고객에 대한 접근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러더 부사장은 서버사업 부문을 맡기 이전에 게이츠 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기술보좌역으로 4년간 일했다. 이는 MS 창업이래 이 보직으로서는 최장기간 재임 기록이며 러더 부사장은 이 때 MS의 차세대 지도자 수업을 받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타임스는 러더 부사장 이외에도 게이츠 회장과 발머 CEO의 후계자감으로는 스티븐 시노프스키 오피스사업 담당 선임부사장, 크리스 존스 윈도개발 담당 부사장, 유수프 메디 MSN 담당 선임부사장, J 알라드 X박스팀 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