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영국의 축구명문 클럽인 `첼시(Chelsea) FC'와 후원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 팀을 초청해 오는 20일 수원삼성과 친선경기를 갖는 등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첼시와 공식 후원계약(Official Club Partner)을 체결하고 친선경기를 가짐으로써 올림픽과 아시안 게임 공식 후원에 이어 스포츠 마케팅의 최강자 위치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에서 첼시와 후원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첼시 유니폼에 `삼성 모바일(Samsung Mobile)'이란 로고를 표시하고 경기장 펜스 광고권과 선수단 이미지사용권 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후원이 전 경기에 브랜드 노출이 가능한 독점적 스폰서십이라는 점에서 그 효과와 가치는 다른 후원 계약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첼시 FC의 방한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팀이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것이란 점에서 축구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이번 친선경기에서는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창립 36주년을 기념해 36번의 번호로 특별 제작된 삼성블루윙스 유니폼을 입고 시축할 예정이며 삼성전자의 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관람할 예정이다. 첼시의 피터 캐년 구단장은 "이번 친선경기는 스폰서십이 아닌 파트너 관계로서 삼성과 첼시 FC의 새로운 출발을 알릴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7년 나가노 올림픽의 공식 파트너로 시작해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올림픽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가노 올림픽 참여당시 약 32억달러였던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시드니, 솔트레이크, 아테네올림픽 등을 거치면서 지난해 125억달러(세계 21위)로 4배에 달한 것은 스포츠마케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밖에도 아시안 게임이나 LPGA 삼성월드 챔피언십, 유럽의 승마대회인 삼성 네이션스컵 및 주요국가 올림픽 조직위원회(NOC) 후원 등 지역별로 특화된 스포츠 행사에 대한 후원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주우식 전무는 "스포츠 마케팅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초일류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