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향후 석유 수급사정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데 힘입어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 유(WTI) 가격은 지난주말에 비해 배럴당 6 센트 하락한 48.61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장중 한때 배럴당 47.60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이날 뉴욕 유가는 1년전에 비해서는 17%가 높은 것이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61 센트(1.3%) 내린 48.05 달러에서 거래됐다. 앞서 전세계 석유수요의 40%를 공급하고 있는 OPEC의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사바 의장은 OPEC가 오는 4.4분기에는 세계 원유수요 증가에 맞춰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올해 석유 수급사정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난 시합-엘딘 OPEC 사무총장 직무대행도 이라크 치안상황이 개선되면 올 연말까지는 이라크에서도 생산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히며 올 4.4분기는 지난해와 달리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