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에서 올해 비즈니스맨 시장을 새로 공략하는 등 지난 2003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명품(프리미엄) 전략을 한층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토착화 전략으로 모토로라나 노키아 등과 같은 경쟁업체와 격차 벌리기에 나선다. 10일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작년 10~11월 두달간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10개 휴대전화 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은 104달러였다. 그러나 판매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4위와 9위에 오른 삼성전자의 X100 모델과 X450 모델의 소매 가격은 각각 143달러와 179달러로 판매 가격면에서는 단연 1,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명품 전략 강화를 위해 우선 연내에 스마트폰인 미츠(MITs) 3개 모델을 출시하고 블루블랙폰 후속모델, 다양한 슬라이딩 모델을 선보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반 2.5G 제품과의 시장 잠식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3G폰을 적극 출시하는 한편 A400, T500과 같은 여성전용 모델 등과 같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은주상 삼성전자 러시아법인 영업마케팅 총괄 상무는 "올해 기존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전략을 보완, 2위 업체와 현격한 차이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명품 전략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먹혀들도록 지역밀착형 토착화 전략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러시아어 벨소리나 바탕화면을 단말기상에 구현하고 세계 주요 시간에 러시아 주요 도시를 삽입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구사키로 했다. 하드웨어적으로도 온도계나 FM 라디오 기능은 물론 다양한 키패드음을 단말기 기능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명품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지난해까지 3개에 불과했던 모바일 브랜드 숍을 올해 8개 주요 대도시로 확대, 총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은 상무는 "주요 지방 도시 판매 활성화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규모 로드쇼를 올해 8개 도시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며 "해당 지역 인근의 주요 딜러들을 대상으로 콘퍼런스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