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28일 언론을 위한 '프레스데이'(Press Day)를 시작으로 행사에 들어간다. 29일 VIP가 참석하는 개막식 후 일반인 관람은 30일부터 이뤄진다. 한국국제전시장의 개장 행사인 이번 모터쇼의 전시 규모는 총 5만3천5백41㎡(1만6천1백96평)로 지난 2002년 11월 코엑스(COEX)에서 열렸던 제4회 모터쇼의 두 배 가까운 크기다. 대회조직위원회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서울모터쇼를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도쿄 등과 어깨를 맞대는 세계 5대 모터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모터쇼는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는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한·중·일 3개국의 자동차산업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세계 4대 모터쇼에만 참가하는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전문업체(카로체리아:Carrozzeria)인 베르토네,이탈디자인,피닌파리나,이데아,스톨라,카르체라노 등 6개사가 모두 참여한다.


국내외 자동차 메이커들도 국내외 언론과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들 만한 신차들을 대거 발표한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XG 후속모델인 대형차 'TG'를 처음 공개한다. 기아자동차는 카니발 후속 미니밴 'VQ'를,GM대우는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을 각각 발표한다.


최고속도 3백35㎞/h를 자랑하는 슈퍼 스포츠카 'SLR맥라렌'(메르세데스 벤츠),꿈의 명차로 불리는 럭셔리카 '마이바흐'(메르세데스 벤츠),BMW의 고급차 '팬텀'(롤스로이스),미국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콜벳'(GM) 등 해외 명차들도 자태를 뽐낸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컨셉트카 20대도 출품된다. 현대차는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도심형 소형 MPV(다목적차) 'HED-1' 등 3대의 컨셉트카를 선보인다. 기아차는 작년 시카고 모터쇼에서 베스트 컨셉트카로 선정된 소형 픽업트럭 'KCV-4'를 비롯한 3종의 컨셉트카를 전시한다. 쌍용차는 도시형 SUV인 'SV-R'와 스포츠유틸리티 쿠페인 'XCT'를 전시한다. BMW의 수소엔진 경주용차 'H2R'와 도요타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LF-S',현대차의 연료전지차인 '투싼 FCEV',기아차의 '스포티지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량도 눈요기 거리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인 보쉬를 비롯해 만도 지멘스VDO오토모티브 현대오토넷 등 국내외 1백41개 자동차부품업체들도 별도의 부스를 설치,신기술 경연을 벌인다.


서울모터쇼의 예상 입장객은 외국인 3만명을 포함한 총 1백만명으로 3년전 열린 제4회 모터쇼의 71만명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대회 조직위는 추정하고 있다. 8억달러의 수출상담과 2억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 및 고용 등 내수투자도 유발시켜 수출을 포함해 모두 5천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