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제작사인 KOG스튜디오(대표 이종원)는 대구지역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선두주자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에서 게임포털을 운영하는 넥슨재팬과 '그랜드 체이스'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게임은 6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7월 일본에서 유료서비스에 들어간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그랜드 체이스는 동적인 격투기성 액션으로 다른 온라인 게임과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KOG스튜디오는 온라인게임 외에도 국내 최초로 X박스용 레이싱게임으로 개발한 '하드코어4X4'에 대해 영국의 GMX사와 유럽 지역 해외유통계약을 체결했다. 비행슈팅게임인 로봇게임도 내년 초 선보인다. 미국시장을 겨냥한 PS2용 소방액션게임도 연말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특히 이 게임은 개발에 앞서 27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으로 기관들이 참여할 정도로 KOG스튜디오의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다. KOG스튜디오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4배 정도 늘어난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원도 지난 2002년 20여명에서 현재는 65명으로 늘었다. 대구에 있는 게임업체이지만 기술력에서 테헤란로의 게임업체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작을 자동 계산하는 물리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게임들 중에서 KOG스튜디오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종원 사장은 "앞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스포츠 레이싱게임 등의 분야를 집중개발해 연매출이 1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게임업체인 EA 수준의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신경원기자 shinkis@hankyung.com